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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 달 만에 정기검진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의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는 임당 검사를 할 거라서 당뇨시액을 챙겨서 신랑과 함께 집을 나섰어요.

 

그리고 오늘은 또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요. 저는 시험관으로 아기를 갖게 되어서 남아 있는 배아(수정란)들을 연장해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난임센터에 들러서 신랑과 함께 배아연장 사인을 하고 수납을 하고, 당뇨 시액을 시간 맞춰 먹고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가야 하는 것이었죠.

 

예약시간에 맞춰서 미리 도착한 우리 부부는 동결배아 연장을 마치고, 산부인과 진료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았기에 주차장에 가서 기다렸다가 8시 59분부터 당뇨 시액을 먹었습니다.

 

액체상태의 당뇨시액을 한병 다 먹습니다.

 

소문으로 들은 정보에 의하면 당뇨 시액이 너무 달아서 구토가 나왔다는 얘기도 있어서 구토봉투를 손에 쥐고 마셨으나 저 같은 경우는 구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병원에 걸어갔어요.

 

그런데 당뇨 시액을 먹어서인지 25주 차부터 생긴 새로운 증상 때문인지 4~5분 정도 병원에 걸어가고 있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현기증이 나기도 했어요. 이때부터 컨디션은 너무 안 좋았고 병원에 도착해서 눈에 보이는 대기용 의자에 뻗어서 30분 이상 계속 기대어 있다가 혈압이랑 몸무게 체킹을 하고 겨우겨우 일어나서 채혈실 접수를 하고 10시 가까이 되자 이름이 호명되어 채혈실로 들어가서 피를 뽑았어요.

 

그러고 나서 담당 의사쌤 진료를 봤는데 임신 중에 현기증 나는 건 앞으로 더 좋아지진 않고 심해질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이제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진료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당뇨검사 결과는 오후에 문자로 알려준다고 했어요.

이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당뇨에 대해서 크게 걱정이 되지 않았지만, 급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임신 전에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정상치에서 약간 벗어난 상태였기도 했고 [공복혈당 100 이하가 정상인데, 저의 수치는 101, 104 이 정도였어요]  시험관 하느라 살도 5kg이 찌고 그 상태에서 임신 중에 10kg 정도가 더 쪄서 잘못하면 임당재검 나오겠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두근두근!

그리고 오후가 되자 문자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병원에서 임당결과 문자를 받았어요.

  

문자를 열어보니, 당뇨검사, 빈혈검사 모두 정상이었어요.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제 걱정을 좀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음 내원일에는 28주 1일 차에 입체초음파가 있습니다.

드디어 뱃속 아기의 얼굴을 디테일 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다음 내원일에 다시 돌아올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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