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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주수라서 이벤트가 없이 그냥 지나가나 싶었지만 입덧이 시작되었습니다.

5주 6일입니다.

 

입덧약을 타왔어요. 디클렉틴장용정

 

월요일(4월 10일) 병원에 잘 다녀왔어요. - 5주 4일

운전도, 음식 먹는 것도 예전과 다름없이 그대로 잘 먹고 평소의 저의 식생활대로 흘러가고 있었어요.

지난주에 약간씩 입덧을 깨울듯한 몇몇의 사건들이 존재했지만 아직은 심한 입덧을 경험하지 못한 채 시간은 흐릅니다.

그런데, 이 날 신랑이 그동안 안 먹었던 반찬들을 마무리 처리를 한다고 냉장고에서 모두 다 꺼내어 놓았는데 문제는 그중에 시금치종류의 반찬을 저한테 하나 줬는데 그게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났어요. '좀 이상하다 ~' 하면서 먹긴 먹었는데 그게 시작이었나 봐요. 

 

그리고 화요일(4월 11일) 저녁, - 5주 5일 집에서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손수 하셔서 신랑 측에 보내셨어요. 평소에도 잘 먹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먹을 때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녁을 먹고 2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입덧모드로 변합니다. 저녁 먹은 것을 모두 토했습니다. 처음에는 체기가 있는 줄 알고 매실액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홀짝홀짝 마셔보곤 했어요. 하지만 결국은 모두 토했습니다. 오늘 먹은 저녁과 시험관시술로 인하여 먹고 있는 호르몬제등을 모두 토하고 입덧이 처음인 저는 체기가 있는 줄 알고 손과 발을 따고 겨우 잠이 들었어요.

 

수요일(4월 12일) - 5주 6일 아침부터 계속 굶었어요. 메스꺼움이 온몸을 집어삼켰고, 귀 근처 머리에서는 두통 같은 작열감이 느껴지는 상태였어요. 안 먹어서 그렇다고 보기엔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입덧이 안 먹어도 울렁거리긴 하는데 이때는 최악이었는지 목으로 무언가를 넘기면 정말 모조리 다 나왔거든요. 물도. 약도. 먹고 있는 호르몬제도. 엽산도. 비타민 D 영양제도.

오후 3시 20분쯤에 회사에 있는 신랑에게 카톡을 합니다.

「오빵이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신랑은 다행히도 집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어요. 그리고 집 근처 산부인과에 가서 입덧약을 받아오기로 합니다.

언제든 올라오는 토를 받아낼 수 있는 봉지를 한손에 붙들고 진료만 보는 산부인과에 찾아갑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맞는 게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입덧약은 임신 중 복용해도 되는 안전한 약 중에 하나라는 입소문에 비해 입덧약을 조심스러워하시면서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담당쌤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의 사태의 책임문제 때문에) 그렇게 입덧약을 감사히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하루하루 고양이 수면상태인 저는 오자마자 잠이 들었고 중간에 호르몬제랑 질정만 하고 입덧약은 먹지 않은채 그렇게 잠이 들었답니다. 

 

입덧약을 먹은 후의 몸의 상태는??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먹게 되면 이것에 대해서 좀 더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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