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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33~35분쯤 시술실로 향해서 4일 배양 1개, 3일 배양 1개, 총 2개 동결배아이식을 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은 임신테스트기로 반응이 나오지 않을 시기인데 그동안 겪은 증상들을 기록을 해두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20일 - 이식일 
배꼽 아랫쪽으로 오른쪽 옆구리가 묵직한 느낌으로 아픔이 느껴집니다. 1차 이식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이식 후 증상 이에요. 
저는 4cm 이상 5cm 이하의 근종이 있어서 이식에 영향을 받는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궁이 주먹만 하다고 하는데 4~5센티미터의 근종은 좀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만큼 착상할 자리가 부족하겠죠...) 
 
21일 - 이식 1일차
무증상 1일 차를 보냈어요.
 
22일 - 이식 2일차
오른 쪽 옆구리에서 '띵~~~~~~~~' 할 정도의 아픔이 한번 강하게 느껴진 적이 있고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띵~~~~~~~~' 할 정도라는 아픔은, 펜의 뒷부분으로 한 곳만 꾹 눌러 쑤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23일 - 이식 3일차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 30분에 남편이 먼저 잠이 들고, 제가 30분쯤 놀다가 새벽 2시쯤 잠이 듭니다. 그리고 눈을 뜬 게 새벽 2시 30분인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이불을 벗어던지고 약간 식힌 후, 불을 끄고 잡니다. 그 후 4시 38분쯤 눈을 떴고, 또 목 뒤에 땀이 흥건하여 닦아 낸 뒤에 다시 잠이 듭니다. 5시 30분쯤 다시 깨어나서 땀에 젖은 몸을 닦아내고 또다시 잠듭니다. 아침 7시 20분에 눈을 뜹니다.(기상입니다.) 
 
 
24일 - 이식 4일차
낮시간에도 열이 얼굴에 간혹 올라왔다가 내려갔다가 합니다. 열이 올라갔다가 내려갈때는 얼굴도 살짝 붉은 빛을 띕니다. 귓속 체온을 살짝 재봅니다. 일반 체온계로 귀를 틀어막고 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36.8도였어요. (만약 열이 높으면 이 체온계로 37도 후반정도까지 나오거든요.)  집안 온도는 23.3~23.7도 정도이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만 하고 있거나 영화감상만 하고 있는데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해집니다. 이 증상은 갱년기 증상이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갱년기 증상을 겪은것은 아니지만, 갱년기 증상이 심한 엄마를 1~2년정도 봐오니, 엄마와 비슷한 증상이었습니다. 
 
오후 즈음, 평소에 하나씩 먹던 바나나맛 우유를 먹는데 먹고 나서 체기가 느껴지는 듯이 약한 메슥거림이 발생합니다. 이거는 먹고 있는 프로기노바 하루 3알 / 듀파스톤 1알 / 아스피린 1알 / 소론도 2알 / 프롤루텍스 주사 1방의 영향 일 수 있으니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저는 프로기노바만 먹을 때도 약 먹고 1-2시간은 약간 미묘하게 어지러움증이 있기도 했으니까요.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외할머니께서 태몽을 꾸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외할머니께서 저의 안부를 물으시더래요.
엄마는 외할머니께 「얼마 전에 이식했대 ~」라고 전달하니,
외할머니의 말씀은 「내가 이 말 들으려고 너한테 전화했나 보다」라고 하셨다네요.
 
그러면서 태몽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
 
외할머니의 꿈 : 눈앞에 무가 가득 있었는데 무우들이 모두다 작아서 이왕 가져갈거면 큰걸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엄청나게 큰 무우 2개를 양팔에 껴안고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한테 전달을 해주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고 하셨다네요()
 
이때부터 김칫국일 수 있지만 임신이 예상 되는지라 이때부터 친정 쪽은 그냥 임신된 것 같다고,  임신을 거의 인정해 버렸어요. (임신 되어도 임밍아웃은 저멀리...!)
 
그래도 긴장은 늦출 수 없었고, 임신테스트기도 나타나지 않는 시기라는 것을 알고도 ㅠ 해보았는데, 역시 말끔한 한 줄이 저를 반겨줍니다. 지금은 안 나와요. 어찌 3~4일 배양이 지금 나오겠어요...
사실, 지금 3일 배양과 4일 배양이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는 건 너무 빠른 시기잖아요.
 
참고로 아래는 임신테스트기입니다.
이식일 포함해서 꽉 채워 4일째 22시간이 지난 후의 임신테스트기입니다.
 

원포 테스터기의 시약선도 없는 말끔한 한줄 (이식일 포함 이식 5일차)

  
여하튼, 외할머니의 태몽대로 이번에 임신이 되었을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태몽에서 무를 2개나 가져오셨는데 단태아일지 쌍둥이 일지도 궁금합니다.
 
이것은 임테기의 변화가 있을 시에, 미래에 다시 올려볼게요.  
 
내생에 2번째 이식이었던 시험관 동결 2차 배아들아 붙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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