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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0일 월요일 오후 12시 30분

오늘은 시험관 배아 동결이식이 있는 날이에요. 제생에 2번째 배아 이식일입니다. 그리하여 신랑은 회사를 하루 쉬고 저의 하루 전담 기사가 되었어요. 병원까지 가는 길은 40분 정도가 걸리고 혹시 주차장 올라가면서 차가 밀릴 경우에 10분에서 15분 정도 더 소요가 되기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12시 40분정도에 병원으로부터 의문의 예약 문자와 QR코드 하나가 옵니다. 저라면 절대로 그렇게 병원 오픈런 수준의 이른 시각(오전 7시 몇 분)에 예약을 안 할 텐데 말이에요. 날짜도 이틀뒤라서 저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오늘 해동이 잘못되어 이식을 못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틀 뒤로 자동 예약 되었나?」라는 생각과 함께 병원으로 다이얼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분께 이렇게 말했어요. 「제가 오후 2시에 동결이식 예약이 잡혀 있어요. 그런데 한번 더 예약이 되어 있거든요.」 그랬더니 피검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근데 전화를 받은 분도 순간 이상함을 눈치챈 것 같았어요. 오늘이 이식일이라고 했는데 피검을 이틀뒤에 하진 않을 테니까요. 한 열흘뒤면 모를까... 이 부분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불안함을 잔뜩 안고 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전화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병원은 현재 점심시간일 텐데... 고속도로에 들어가기 바로 전, 5분 정도 옆동네에 차를 대고 기다리다가 신랑이 일단 출발하기로 합니다.

지금 가야 겨우 도착한다고 해서 일단은 갑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일까?! 저는 나름 신경을 썼나 봅니다.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던 몸은 안 괜찮았나 봅니다.

 

오후 1시 30분, 병원이 점심시간으로부터 깨어나 다시 근무시간이 됩니다. 저는 1층에 가서 시술&회복실쪽 안내해 주시는 분께 시술자가 맞는지 확인을 한번 더 하고, 그분으로부터 예약은 잘못 간 거 맞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습니다.(오! 나 처음 본 분인데 이 사실을 알고 계심)

 

그리고 본인 확인을 하고 탈의실 앞에서 귀속 열체킹을 하는데 계속 고온이랍니다. 열이 안내려가요. 저의 체온은 37.6도/37.4도 정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동시간대에 도착한, 그 후에 도착한 다른 분들은 이미 시술&회복실에서 대기 중일 텐데 저는 대기실에서 대기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5분후에 귀속 열체킹 재검! 또 37.6도!

시술실에 들어갈 수 없고 대기하랍니다. 이번에는 머리도 묶고 귀를 내놓은 상태로 대기했지만 계속 열이 안 내려갑니다.

평소에도 제가 귀속 기초체온이 높고, 왼쪽보다 오른쪽이 좀 더 높은 상태이긴 한데, 그래도 이전에는 이 정도까지 오르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안 떨어집니다.

 

또다시 열체킹 재검을 합니다.

여전히 37.6도 언저리가 나옵니다.

(이식을 위한) 오줌 마렵냐는 질문도 함께 받았어요.

저는 대답합니다. 「네~ 마려워요!」

하지만 체온이 계속 이러니, 같은 병원 옆건물에 가서 코롱 E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오랍니다.

 

옷을 모두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신랑을 불러서 옆건물로 갑니다. 

신속 항원검사 하는 장소를 열심히 찾아갑니다.

그리고 가운 입고 일하고 계시는 분께 상황 설명하고 여쭤봤더니 여기서 하는 거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바로 설문지랑 검사지에 저의 개인정보를 적고, 코 찌르는 ㅠ 코롱E 검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호사 쌤한테는 비밀이지만 바로 화장실에 가서 오줌을 끊어서 30% 정도를 비워내고 신랑과 함께 코롱E 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어요. 

 

10분쯤 기다려서 마침내 코롱E  음성 확인서를 받아 들고 또다시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이번에도 오줌을 끊어서 30% 정도를 누었어요. 그러고 나니 이제 오줌이 거의 안 마려웠어요.

 

음성확인서를 들고 다시 본 건물로 돌아와서 1층의 간호사 쌤을 바깥에서 호출벨을 눌러서 호출했어요. 그리고 코롱E 음성 확인서 전달! 이때에 열체킹을 다시 했는데 바깥에서 2분쯤 찬바람 맞고 걸어서 그런지 37.3도로 내려가 있었어요.

 

이제 시술&회복실 입장이 가능해졌어요. 

 

문제의 열체킹을 계속해주시던 간호사 쌤께서 오줌 마렵냐고 다시 물어보셨어요.

쪼끔 마렵다고 대답했어요. 아까는 오줌 마렵다고 했는데 쬐끔 마렵다고 하니 간호사쌤께서 의아한 표정을 지으셔서 너무 마려워서 쪼끔만 끊어 누고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바로 회복실 베드로 데려가 주셨어요. 물 얼마나 마시고 왔는지도 질문하셨어요. 저는 600ml 정도 먹었다고 했어요. 실제로도 600ml 이상은 먹었을 거예요. 누워서 배 초음파로 방광에 오줌이 얼마나 차있는지 확인했어요.

 

제가 느끼기에 오줌은 미미하게 마려웠어요. (거의 안 마려움! 두 번이나 살짝살짝 비우고 와서리.) 초음파로 누르면 조금 더 마렵냐고도 물어보셨어요. 그렇다고 하니 시술해도 괜찮겠다고 했어요. 

 

이후 5분 정도 베드에 누워 있었어요. 그 후에 바로 걸어서 시술실로 이동했어요. 제가 기억하기에 한... 오후 2시 30분 정도였을 거예요. 담당 의사쌤께서 몇 분 후 오셔서 배아 사진 1장을 주시고 설명도 해주셨는데 오줌 참고 있느라 기억이 가물합니다.

 

3월 20일 이식된 3일배양 / 4일배양 배아들

 

3일배양 상태로 얼려 놓은건데, 녹은 다음에 더 성장을 한 것 같아요. 3일배양 1개와 4일배양 1개를 이식 합니다.

엑스 표시는 제가 한거고 성장 하다가 멈추던지 도태된것 같아요. 이 설명을 오줌에 집중하느라 못들음...!  

 

시술용 기구를 끼운 후부터는 제가 느끼기에는 오줌마려움이 극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기구 삽입 전에 오줌마려움이 60% 정도였다면, 삽입 후에는 98%까지 오줌이 마렵거든요. 참을 수는 있지만 건들면 지릴듯한... 느낌 말이죠.

이 상태에서 또 배위에서는 초음파 기계로 누릅니다 ㅠ

당장 오줌이 마려운데, 그래도 배아 이식 시간은 5분에서 10분 사이로 아주 짧으니 참아 보기로 합니다.

 

기구가 자궁 경부를 통과할 때 욱신 찌릿 거리는데 40살이 다 되어가는 내생에 이런 느낌의 배아픔은 자궁 경부암 검진? 비슷할 수 있지만 얘는 강도가 많이 약하고, 나팔관 조영술 때 기구 삽입시 비슷하긴 한데 (약 넣을 때 말고. 약 넣는 건 너무 아프잖아!) 그것보다 덜 불편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이때에 의사쌤께서 체온에 관한 얘기도 하셨어요. 제가 열 이슈로 인하여 코롱E 신속항원검사까지 하고 30분이나 늦게 시술실에 들어온거잖아요. 그래서 의사쌤께서 이때 몇도라서 못들어왔냐고 물어보셨어요. 37.6도라서 못들어왔다고 하니깐 체온이 높으면 이번차수 잘 안될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이식후에 체온 체크해서 너무 높으면 임산부용 약을 먹으라고 했던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다면 말이에요.)      

 

이후에 초음파 화면 보여 주시며 2개 이식 됐다고 하얗게 반짝거리는 거 보여주시고 시술 끝!

 

아까 누워있던 베드로 스스로 옮겨 타고, 옮겨 타는 과정에서 360도 한 바퀴 구르면서 옮겨 탔습니다. 이러고도 걱정은 안 합니다. 왜냐면 어느 전문 블로그에서 봤는데, 배아 이식을 자궁에다가 하면 그때부터 알아서 자궁이 근육을 움직이든 작은 세포들을 움직이든 해서 착상 위치에 배아들을 데려다 놓는다고 했기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고 붙는 건 배아 마음이고, 삼신할머니께서 주셔야 하는 거라...

 

간호사쌤 끌어주시는 베드에 누워서 다시 회복실로 왔어요.

오늘도 끝이 났군요.

간호사쌤 40분 동안 누워 있으라고 하셨는데 다 끝나고 처음 핸드폰 시계 본 시간이 2시 43분이었어요.

적어도 3시 20분까지는 화장실을 참아보노라 다짐을 하고 대자로 누워 있었는데, 기구를 빼고 나서 바로는 참을만했어요.

정말 99%의 방광이 70%가 된 느낌!

지난번 1차 때와는 다르게 편안하게 이식 후에도 베드에 누워서 핸드폰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3시 9분쯤 되자 방광이 다시 폭발합니다. 물을 600ml를 넘게 마셨으니 이럴만하죠...

3시 10분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자세를 옆으로 고쳐 누우니 좀 더 참을만해졌어요.

그러나 3시 13분이 되자 폭발 일보직전이 됩니다.

결국 간호사쌤 호출을 합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드디어 3시 13분 화장실에 가서 오래 참아왔던 오줌을 오랫동안 비우고 방광을 0%로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후 10분 정도 더 누워 있다가 퇴장하였습니다.

 

이후 상담실에 가서 먹는 약 추가 처방을 받고 약국과 빵집을 들러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이번 차수에는 눕눕을 좀 해볼 생각입니다. 2월에 자궁경도 했으니 자궁경 버프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오늘부터 눕눕 들어갑니다. 

 

다음 포스팅은 좋은 소식을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차 동결이식때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가서 오줌과의 전쟁을 하느라 이식 후에 몸이 녹초가 되었는데, 이식이 힘든게 아니라 오줌 참기가 너무 힘들어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신랑이 하라는 대로 해보았어요.

신랑이 하라고 했던 이식 전 물먹기 방법

※ 우선 저의 체질은 물을 자주 먹지는 않지만 아침 점심 저녁 필요할 때 평소에 물섭취를 하는 편이라 몸에 수분이 매말라 있지는 않아요. 

1. 12시 20분 병원 출발전 물 200ml를 먹음 / 화장실 가서 방광에 남아있는 오줌을 시원하게 비움.
2. 12시 30분 병원으로 출발 / 가면서 약간 따스한 날씨덕에 목이 말라서 물 300ml를 마심.
3. 1시 20분 병원에 가자마자 화장실에 바로 가서 방광에 있는 오줌 모두를 시원하게 비움.
4. 1시 30분 물 250ml 마심 / 옷갈아 입고 대기실에 있었음 / 20분이 지난 1시 50분까지 참을만 했음 / 만약 열 이벤트가 없었다면 이대로 시술실 행이었을 것임.
5. 2시 10분 화장실 끊어 비움 30%
6. 2시 20분 화장실 끊어 비움 30%
7. 2시 30분 오줌은 마렵지만 꽤 참을만함. 시술&회복실 가서 초음파 체크 - 시술 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들음   
8. 2시 35분~2시 43분 배아 이식 시술  
9. 3시 10분 - 방광 99.9%
10. 3시 13분 - 화장실 가서 방광을 완전히 비움. 


★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물 먹기 시작한 초반에는 걱정말고 방광을 100% 비우라는 점!
어차피 먹어둔 물이 금방 다시 방광을 채운다는 것!
그것도 금방이라도 쌀 정도로.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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