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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즐거웠던 아이슬란드로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우리가 선택한 경유지는 영국 히드로 공항(LHR)!

 

이곳에서 많은 수하물이 분실된다는 소식을 지난 여름부터 뉴스기사로 접하곤 하였는데 몇달이 흐르고, 그게 우리의 일이 될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우리가 아이슬란드에어에서 내린곳은 영국 히드로 공항의 2번 터미널이었고,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탑승을 위하여 공항버스를 타고 4번 터미널로 이동해야 했어요. (2번 터미널은 멀어짐...)

 

그러고도 경유시간이 7시간인지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현지시간 오후 4~5시가 될때까지 기다렸고, 드디어 영국공항의 대한항공 데스크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이걸 받으면서 수하물도 함께 잘 왔는지 배기지택과 함께 확인을 했고 우리의 탑승권에 친절히 붙여주셨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수하물은 안전하게 연결이 되어 인천공항 짐 찾는곳에서 볼 줄 알았는데,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6시간 이상 레이오버를 하고 비행기 탑승전, 히드로 공항에서 한국어로 신랑의 이름이 호명 되었어요.

잉? 왜 호명하지?

앞에 가보니 수하물 연결이 제대로 안되어, 우리가 아이슬란드에어로부터 내린 2번 터미널 짐찾는곳에 수하물이 있다는 소식이었고, 대한항공 측은 지금당장 우리의 수하물이랑 함께는 못가고 한국에 돌아간 뒤에 수하물 분실신고를 하라고 안내를 해 주었어요.

 

우리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10월 10일 오후 4시) 수하물 분실 신고를 했고, 집이 화성시라고 하니, 가까우니깐 짐이 도착하면 집앞에 배송해주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우리가 입국한지 하루가 지난 다음날(11일) 낮시간, 대한항공 수하물 팀으로부터 한개의 수하물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찾았다고 연락을 받았고, 그 날 밤 12시에 우리집 문앞에 수하물 1개가 도착했어요. (두개중에 한개 받음)

 

11일 밤 12시에 집에 도착한 우리의 수하물의 모습(RUSH 택을 주렁주렁 달고 어디서 찌그러져서 왔다ㅠ)

 

이정도의 신속함으로 수하물을 찾는다면, 나머지 하나도 금방 올 것 같았는데, 1개는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나머지 1개의 수하물은, 배기지 외관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내주기도 했고, 안에 내용물 중에 특이한 물건 몇개를 알려달라고 하여 우리가 초콜릿, 과자, 사탕, 드라이기가 있다고 알려주었으나 이미 도착한 수하물 안을 확인해보니, 초콜릿, 과자, 사탕은 도착한 수하물 안에 있었으므로 있을 확률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다시 생각해보고 이번엔 아이슬란드 기념품 샾에서 산 오르골, 책 2권, 드라이기, 옷이 있다고 대한항공 수하물팀에게 알려주었어요.

 

12일에는 전화가 왔는데, 나머지 1개의 수하물이 대한항공측에서 직접 확인할 수 없는곳으로 갔다는 안내를 받았고, 좀 오래걸릴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수하물을 찾는데 굉장히 오래 걸릴 줄 알았어요. 저는 그 수하물안에 핸드폰 심카드도 있었던지라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는 말에 심카드를 하나 사기로 결정했어요. (한국인데 전화를 쓸 수가 없...어서)

 

13일에는 대한항공 수하물 팀으로부터 영국 공항측에 문의를 하고, 우리쪽(대한항공 수하물 팀)으로 수하물을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14일에는 드디어 수하물을 확인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영국 히드로공항까지 타고왔던 아이슬란드에어 측에서 우리의 수하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대한항공 수하물 팀이 우리 비행기편으로 바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수하물을 가지고 있는 쪽에서 그쪽 항공사 연결편으로 직접 보내겠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대한항공 수하물팀은, 그쪽 연결된 항공편으로 보내준다고 했으니깐 오긴 올건데,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올거라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말을 전달 받았습니다.

 

우리는 어쨌든 완전한 분실상태가 아닌, 수하물이 누군가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는것에 일단 안심했고 하루가 지났을까?!

10월 15일 밤 ~ 10월 16일 새벽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드디어 우리집으로 수하물이 돌아왔습니다.

 

두번째 수하물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배기지 택은 우리가 붙였던건 안쪽에 있고 새로운 택만 RUSH로 나와 있습니다.

배기지 택을 보니,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을 타고 독일에 있는 프랑크프루트 국제공항(FRA)에서 환승하여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인천국제공항(ICN)에 내린것으로 보입니다. 수하물 홀로 유럽여행 한곳 더 하고 왔네요!

 

어쨌든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수하물 잃어버리기 딱 좋은 공항에서 수하물 찾으려고 무한 노력해주신 대한항공 수하물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 남아있는 수하물을 그동안 잘 보관하고, 한국까지 잘 데려다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짐 잃어버려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 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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