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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벌써 여행 둘째 날이 되었어요. 

전일, 패딩 더러워진 곳과 모자를 살짝 부분 빨래하여 라디에이터 근처에 널어놓았고, 바짝 말랐습니다.    

 

어젯밤에 이곳에 올때는 숙소 앞에 저런 숙박시설들이 많이 있는 줄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예쁜 풍경입니다. 풍경을 보며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싸갔던 포장된 음식들을 데워서 든든하게 먹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1.8L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채워서 나갈 채비를 했답니다. 

 

아이슬란드 둘째날의 아침식사

그리고는 밖에 나가서 이곳을 떠나기 전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변만 찍어도 엄청 이국적인 느낌이었어요.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을 많이 남겼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

그리고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우리는 이곳을 떠났습니다.

 

우리의 둘째날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0월 4일 둘째날 링로드 일정입니다.
둘째날 우리가 방문할 곳!

오늘의 일정은 남부 여행이 될 거고요. 특징은, 검은 모래 해변, 만년설, 빙하를 보러 간다는 점이고, 오늘의 운전은 전적으로 신랑이 했습니다.

 

스코가포스 입니다.

 

1. 스고가포스(Skogafoss)

이동경로 : 웰컴 홀리데이 홈즈(숙소) → 스고가포스 (9.1km 약 10분 소요) 

우비 또는 방수가 되는 옷이 있어야 폭포 근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옷을 준비하지 않아도 폭포는 즐길 수 있지만  물보라에 옷이 다 젖을 거예요. 

 

어제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못 본 폭포죠. 아침 일찍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스고가포스 근처로 숙소를 잡았었기에 쉽게 갈 수 있었어요. 요정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바이킹의 보물이 숨겨졌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폭포입니다. 해가 뜨고 날씨가 좋으면 무지개 또는 쌍무지개를 볼 수 있는 곳인데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고, 나름의 아침이었기에 무지개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햇빛이 하나도 없어서... 말이죠.

그래도 폭포 자체만으로도 감상할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폭포를 이렇게 아래쪽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일정이 바빠서 위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일정이 우리보다 조금이라도 길다면, 위에 올라가서 폭포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 오면 폭포 말고도 주변에 양들이 꽤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들은 가까이 오지 않는답니다. 운이 좋으면 올 수도 있겠지만요.

 

멋진 스고가포스를 뒤로한 채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디르홀레이로 가는중에 주변풍경이 멋집니다.

 

2. 디르홀레이(Dyrholaey)

이동경로 : 스고가포스 → 디르홀레이 (20.1km 약 19분 소요) 

디르홀레이를 향하여 올라갈 때에 엄청 가파른 지형과 주변 풍경이 특이했던 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디르홀레이 올라갈 때뿐만 아니라 디르홀레이로 향할 때 우리가 달려가는 도로조차도 특이하고 멋졌던 곳입니다. 우리가 여행을 할 당시에는 여기가 이런 곳인지도 모르고 갔었어요. 

 

 

디르홀레이로 올라가는 길(가파름)

우리는 차를 끌고 도로를 따라서 쭈욱 올라갔어요. 지금까지의 여행 중에 가장 가파른 곳이었던 것 같아요. 눈이 오면 아무리 스노우 타이어 장착한다고 하더라도 올라가는 건 힘들 것 같아 보였어요. 끝까지 차를 끌고 올라가면 주차된 차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내려서 걸어 다니면서 주변을 보면 됩니다. 우리는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올라갔어요.

 

디르홀레이의 입구

디르홀레이의 입구입니다. 이렇게 생겼지만 입장료 무료임. 주차비 없음.

 

디르홀레이의 초특급 웅덩이 길! (옆에 있는 잔디로 갈 수 밖에 없다)

입구를 지나 조금만 걸으면 아래쪽에 검은 모래 해변을 볼 수 있어요. 비가와서 그런지 가는길에 초특급 웅덩이가 있기도 했어요. 우리는 살살 피해서 건너가야만 했답니다. 아마도 날씨가 좋은날에는 이렇지 않으리라 추정합니다. 

 

디르홀레이에서 바라본 검은모래해변과 주변지형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이런 모습이었어요. 이곳은 주상절리 지형과 검은모래 해변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이건 실제로 봐야 거친 자연과 웅장함,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진보다 실제로는 아찔하니 주의해야 하는 곳인 것 같아요. 저 멀리 보이는 검은 모래 해변에 차가 보이기도 했는데 해변까지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디르홀레이에 우뚝 서있는 등대

반대쪽에는 이렇게 등대가 보이기도 했어요.

 

 

길을 따라서 쭈욱 내려가면 보이는 지형들! 분위기 있는 다리 같은 느낌의 요 지형은 언제 봐도 아름답네요! 길을 따라서 쭈욱 내려가면 검은 모래 해변과 우리가 보지 못한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지만 갈길이 바쁜 우리 부부는 중간에 다시 내려오게 됩니다. 일정이 짧아서 이곳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언젠가 다시 올날을 기약하며...이정도에서 돌아가야만 했답니다.

언젠가 다시 올 날이 온다면 좀 더 일정을 길게 잡아서 제대로 못 본 곳들, 하루에 한 군데만 일정을 잡아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다시 돌아온 디르홀레이의 주차장

다시 돌아온 디르홀레이의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이제 이곳을 떠납니다.

 

 

3. 비크(Vík i Myrdal)이 뮈르달 [마을 이름]

이동경로 : 디르홀레이 → 비크 (19.3km 약 22분 소요) 

아이슬란드 남단의 남부 최대의 도시로 떠납니다. 인구는 약 360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처음으로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어요.

비크(Vik)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보이는 ob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었어요. 우리가 렌트카에 넣어주는 첫 기름!! 항상 한국에서 셀프주유소를 이용하지만 이쪽 시스템을 몰라서 「어떡하지~?!」 하면서 그래도 첫 주유를 성공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기름 넣는 화면이나 진행순서가 우리가 기름 넣었던 주유소중에서 가장 직관적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기준)

 

비크 마을의 큰 슈퍼마켓 (비가와서 사진이 요상하게 나왔네요)

비크 마을의 나름 중심가에 있는 큰 슈퍼마켓에 들러 점심을 샀어요. 아! 이곳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도 한번 갔다 오고요. 

우리가 점심때 컵라면을 먹기 위해 아침에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챙기기도 하지만 항상 생각했던 것을 먹는 건 아니기에 슈퍼가 보이면 하루에 한 번은 들어가서 음식을 샀던 것 같아요.

 

슈퍼마켓의 진열대 : 우리가 관심있던 음료수들

우리는 작은 음료수를 샀고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890원 / 2380원짜리를 골랐어요.

빵과 우유, 빵에 발라먹을 것들도 몇 가지 산 뒤에 음식을 먹기 위해 이동을 했어요. 저 위에 보이는 빨간 지붕의 교회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서 마을을 빙글빙글 돌다가 드디어 교회 옆에 차를 세울 수 있었어요. 

 

비크 마을의 빨간지붕교회[Vík i Myrdal Church] - 마을이 한눈에 보여 전망이 좋다.

 

[Vík i Myrdal Church] 비크이뮈르달 교회 옆,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차를 세운 뒤 점심을 먹었어요.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하니 더 맛있었어요.

 

아이슬란드의 우유와 함께 (우유가 싸요. 개당 약 990원) - 비크의 전망이 살짝 보이죠?

교회 앞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주유소, 슈퍼 등이 보이고 저 뒤로 바다가 보이는 배경인지라 그렇게 특별한 전경은 아니었지만, 정말 예쁜 곳은 북유럽 스타일의 일반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겠죠. 일단 점심을 먹고 나가봅니다. 옆에 배경이 예쁘거든요! 사람들도 사진을 많이 찍는 스팟이 차 옆에 존재합니다.

 

빨간지붕교회에서 바라본 비크마을 입니다

차에서 내려서 바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북유럽 바다마을의 느낌이 나는지요?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비가 와서 축축해 보이기는 하나, 이국적인 풍경이긴 합니다. 우리는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이곳에서 내려와서 슈퍼마켓이 있던 곳으로 다시 갔어요.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검은 모래 해변으로 걸어서 들어갈 거예요.

 

BLACK SAND BEACH 라는 나무 푯말이 우리를 안내합니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서 검은 모래 해변으로 우리는 들어갑니다.

 

입구부터 모래가 까만색입니다.

와우! 입구부터 보이는 모래색이 진짜 검습니다. 현무암과 색깔이 같아요.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겨와도 요렇게 검은 모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북대서양의 바다를 느낄 수 잇는 검은 모래 해변

아이슬란드의 남부 끝 마을에서 북대서양의 바다를 느껴봅니다.

 

파도소리가 우렁찬 아이슬란드의 검은모래해변

파도소리조차도 웅장했던 아이슬란드의 검은 모래 해변에서 이렇게 우리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또 이곳을 떠납니다.

 

※ 참고로 우리는 못 갔지만, 우리보다 여행 일정상 시간 여유가 있다면 비크이뮈르달 마을 근처에 Reynisfjara Beach(레이니스파아라 비치)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굵은 주상절리 지형과 검은 모래 해변 등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우리는 약간 먼 발걸음을 옮겨야 했어요. 여행 일정은 6일인데 링로드를 돌아야 했기 때문에 하루에 일정 거리를 반드시 달려줘야 했습니다. 약간 강행군이었어요.

 

우리는 남부를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계속 이끼가 덮여있는 지형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내려서 사진 찍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 존재하지 않아서 계속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어요. 참고로 아이슬란드는 도로 폭은 우리나라보다 살짝 좁고 갓길이 없어서 옆에다가 차를 잠깐이라도 댈 수가 없어요. 가다 보면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 놨는데 그 공간에만 차를 세워야 합니다. 괜히 세울 수 없는 데다가 무리하게 세우다가 차가 구렁텅이에 빠지면 돈 깨지고 난감해져요. 

 

Eldhraun이라는 곳입니다. 위치는 이쯤?!

 

한참 가다가 차들이 많이 세워진 곳이 있어서 내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 채 내려서 사진 찍었지만 나중에 이곳도 명칭이 있는 것을 알았어요.

신랑이 여기가 유네스코 지정된 곳이라고 계속 이야기 했었는데, 그런 안내판을 주인장은 본적이 없어서 이 글을 쓸 때 조차도 몰랐었는데 우연히 아이슬란드 책인 「아이슬란드 여행 지도-한충렬,민석규」를 보다가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살짝 인용 합니다. 이 일대가 Eyjafjallajökull(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Lakagígar(라키산), Katla(카틀라 화산) 이 폭발하며 쌓아올린 용암 대지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이 일대 용암 대지 형성의 주요 원인인 카틀라 화산 지대(Katla-Geopark)는 아이슬란드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ldhraun 라는 용암지대의 사진 스팟에서 사진을 찍었다.

 

집에 와서 찾아보고 알았답니다. 찾아봤더니 Eldhraun(용암지대)라고 하는 곳입니다. 

일정에는 없었지만 도로를 달리다 보면 꽤 오랜 시간 이런 이끼들이 쭈욱 펼쳐져 있어서 누구라도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들고 계속 생각이 날 것 같은 곳입니다.

저는 주변에 보이는 안내판을 이렇게 찍어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도 한번 찍었고 영어 버전만 찍기도 했는데 아래에 영어 버전을 올릴게요.

 

Eldhraun라는곳의 설명

대략 요약하자면, 약 4억 년 전에 건조한 땅에 정착한 최초의 식물이었다고 합니다. 이끼는 잎을 통해서 영양분이랑 물을 흡수하는데 용암지대와 같이 다른 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지역들과 바위 표면에서 서식을 한다네요.
Racomitrium lanuginosum 라고 하는 이끼는 용암밭에서 가장 흔한 이끼 종류라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이끼가 물을 흡수하고 광합성을 하여 선명한 녹색으로 변하지만 건조한 날에는 회색을 띤다고 해요. 대략 이런 내용의 표지판입니다.

영어를 잘하시면 모두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아이슬란드의 이끼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먼 길을 달려온 뒤 차를 세웠습니다.

 

피얄살론으로 가는길입니다. 우리의 스즈키 비타라!!

빙하가 멀리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직 도착지에 온건 아닙니다. 이곳에서 카메라맨들이 차 세워놓고 촬영들을 많이 해서 우리도 분위기에 휩쓸려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찍었답니다. 망원 카메라가 있다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멀리 보이는 빙하

우리는 몇 장 더 사진을 찍은 뒤 피알살론으로 향했답니다.

 

3. 피얄살론(Fjallsarlon)

이동경로 : 비크이뮈르달 마을 → 피얄살론 (183km 약 2시간 18분 소요) 

좀 더 유명한 요쿨살론보다는 한적하게 빙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그렇게 한적하지 않았어요. 제가 볼 때는 이곳도 나름 유명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단체 관광객들과 설명해주는 사람들이 좀 보였거든요. 호수 끝에 보이는 요라이파요쿨은 약 2110m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빙하라고 합니다.

 

※ 이곳은 남부지방이지만 빙하지대이니만큼 다른 곳보다 온도가 춥습니다. 예상하시고 옷을 든든하게 입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비니와 장갑 착용!!

 

피얄살론 주차장입니다.

우리는 피얄살론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살짝의 트레킹을 하는 중입니다. 언덕을 올라가다가 주차장 쪽 풍경을 찍었어요. 요쿨살론보다 한가하다고 했는데 꼭 그렇게 한가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나름 차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도 어느 정도 있겠죠?! 우리가 향하는 곳은 반댓편이니 쭈욱 올라가 봅니다.

 

우리의 첫 빙하지대 여행 - 피얄살론

언덕 너머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빙하 풍경이 펼쳐져 있어요. 조금 걸으면, 빙하들 앞까지 갈 수 있답니다.

 

신비로워 보이는 빙하풍경

저물어가는 햇살이라서 아주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물에 비친 파아란 하늘과 구름이 빙하와 함께 어우러져 굉장히 이쁩니다. 이 사진을 보면 비현실적인 사진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지구상에 이런 풍경이 존재하다니...! 더군다나 지금은 10월 초인데 만년설인 빙하가 존재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빙하가 있는 곳에 제가 왔다는 것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 곳이었어요.

 

피얄살론의 빙하풍경

우리는 한참을 빙하에 푹 빠져있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의 일정도 꽤 길었기에 이제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지만, 다음 장소가 멀지 않아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빠르게  요쿨살론으로 가고 있어요.

 

 

아이슬란드의 다리

요쿨살론에도 거의 다 온 것 같아요. 요쿨살론 쪽으로 가다가 도로 동영상을 찍었는데 그게 또 마침 다리 동영상이라서 올려봅니다. 최근 지어진 다리가 아니라면 아이슬란드의 다리는 거의 다 외나무다리인데 이곳에서 차가 만나면, 먼저 온 쪽이 우선권을 갖는 걸로 보여요. 만약 반댓편에서 차량이 보이면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정지선에 서 있어야 한답니다. (아이슬란드에 가서 렌트한다면 알아야 하는 도로 상식)

 

아무튼 이렇게나 어두워져서 요쿨살론에 도착했어요.

이제는 해가 빠르게 지고 있죠.

 

4. 요쿨살론(Jokulsarlon)

이동경로 : 피얄살론 → 요쿨살론 (11.6km 약 16분 소요)

요쿨살론은 20세기에 지각변동으로 인해 바다로 통하는 길이 막혔을 때 형성이 되었다고 해요. 생각보다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호수죠. 깊이가 250M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깊은 호수가 되었다고 해요. 그럼 이쯤에서 요쿨살론의 설명은 그만하고, 어떤 모습일지 사진을 찍어 봅니다.

 

요쿨살론 입니다.

딱 보자마자 풍경이 여기가 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쿨살론 입니다 2

빙하는 눈앞에 펼쳐져 있든 사진을 찍어놓든 비현실적인 것 같아요.

막 찍어도 달력사진 풍경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풍경들은 눈으로 볼 때와 사진으로 볼 때의 차이가 엄청 큽니다. 정말 눈으로 봐야 해요. 이런 곳은 정말 버킷리스트에 넣어놓고 꼭 와봐야 합니다.  

 

요쿨살론의 지도 - 디아먼드 비치랑도 가깝다.

요쿨살론이라는 호수는 저렇게 큰데 우리가 잠시 머물러서 사진 찍은 곳은 그중에 극히 일부의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온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요쿨살론 입니다 3

우리는 요쿨살론의 아주 일부만 본 후, 자리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다음에 우리가 이동한 곳은 디아먼드 비치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요쿨살론에서 멀지 않아서 걸어가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거리가 있었어요. 우리는 네비는 찍지 않고 요쿨살론에서 나와서 반대편에 차량들이 많이 줄지어 서있는 주차장이 보이는 쪽으로 찾아갔어요.

 

디아먼드 비치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우리는 디아먼드 비치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또 한참 걸어가야 빙하조각들을 볼 수 있겠죠?

 

돌길 너머에 빙하조각들이 보이죠?

우리는 돌길을 따라서 해변까지 걸어가야 한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디 아몬드 비치 입니다. 다른길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이 돌길을 건너가기로 결정했어요. 여기로 900m정도 가야 하는것 같네요.

 

5. 디아먼드 비치(Diamond Beach) 

이동경로 : 요쿨살론 → 디아먼드 비치 (900m 차로 약 1 - 2분 소요)

이곳은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조각들이 해변으로 밀려와서 장관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서 꼭 와봐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빙하조각들과 함께

신랑과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이곳의 스케줄이 해가 지지 않은 아침이나 점심시간 또는 오후 3시쯤이었다면 이 빙하들이 다이아몬드처럼 사진에 더 이쁘게 나왔을 것이라는 거죠. 하지만 우리의 일정에는 오후 늦게 잡혀 있었기에 이렇게 차가운 빙하, 파아란 빙하, 으스스한 풍경이 사진에 담긴 것 같아요. 밝은 시간대로 스케줄을 잡는 것이 빙하가 이쁘게 나오는 좋은 방법이에요.

 

비현실적이게 보이는 빙하조각들

좀 으스스해 보이긴 해도 비현실적인 풍경이긴 하죠?!

 

떠밀려온 빙하조각들

우리는 더 어두워지기 전에 디아먼드 비치를 빠져나왔답니다.

 

이제 숙소로 갑니다. 참고로 숙소는 회픈(호픈)에다가 잡기로 결정을 하고 여태까지 예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회픈 쪽으로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숙소 예약을 하였습니다. 비수기라서 당일 예약 당일 숙박이 가능한 겁니다. 성수기에 이렇게 하면 길바닥에서 자야 합니다. 저희는 10월 초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아이슬란드

이렇게 밤에 이동을 할 때에 아쉬운 부분이 풍경 감상을 못한다는 것이고, 아마도 낮에 다시 이곳을 지나간다면 처음 지나가는 곳이 될 테니 여행에서 야간에 많이 움직인다는 것은 손해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월 초 아이슬란드의 태양은 빨리 지는 편이 아니었기에 7시 반까지는 구경을 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일정을 길게 잡아도 소화를 시킬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달려봅니다.    

 

6. 호텔요쿨(숙소)

이동경로 : 디 아몬드 비치 → 호텔요쿨(호픈 방향) (71.2km 약 52분 소요)

 

숙소가 호픈 안쪽에 많이 있어서 안쪽까지 가려고 했으나 이미 시간은 꽤 늦은 상태였고, 예상 체크인 시간이 8시에서 9시 사이가 될 것 같아서 체크인 시간이 가능한 곳 중에서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우리는 늦지 않게 체크인을 했고, 호텔 직원분께 조식 먹는 위치와 숙소 위치를 안내받아, 숙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조식시간을 위하여 이것을 촬영 하였다.

 

호텔 주변이 어두웠기에 이날 오로라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씻자마자 뻗어서 오로라는 굿바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휴대폰으로 오로라 어플 확인하고 호텔 창문으로 오로라를 기다리다가 아침이 됩니다.

이렇게 아이슬란드에서의 둘째 날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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