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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건강검진이 있던 날이었다.

그래서 어제부터 준비를 했었드랬지...
피뽑으면 피 모자랄까봐(내가 좀 빈혈이 심해서) 냉장고에 있는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잤는데...
전기요를 깔고 자니...몸속에 있는물이 다 사라지는지 어쨌는지 오늘도 갈증을 느끼면서 일어났다.

9시 20분쯤 늦게 도착한 나는 간단하게 사무실 정리를 하고
물 한컵을 마신 뒤 사무실 언니들과 다 같이 예약 잡아놓은 병원으로 갔다.

가서 접수를 하고, 정해진 실에 가니깐 첫번째로 맥박을 체크하고 키랑 몸무게를 재고
시력검사를 하고, 청력검사를 한뒤 위로 올라갔다. 
이때까지만해도 피는 안뽑으니깐...안심하고 있었지만 피뽑는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무서워졌다.
예전에 피뽑고 핑~ 돌아서 죽을뻔한적이 있어서...이번엔 물 많이 먹고 준비를 했지만
불안이 엄습해오고...잘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름 부르길래 따라간 곳에서는 윗옷 다 벗고 가운을 입은 뒤 먼저 X선 촬영을 하고 나와서 다시 오줌검사를 하고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무서운 피를 뽑았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왼쪽팔에 고무줄을 감고 주먹을 쥐어 보라고 하셨다.
하지만...혈관이 안보이나보다~_~(간혹 있는일)
고무줄을 풀어버린 뒤 다시 오른쪽팔을 걷고, 주먹을 쥐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주먹을 쥐었다.

의사선생님 : 혈관이 안좋아요. 너무 얇아요.

순간 겁을 먹었다. 나는 주사바늘 끝을 보았다. 우워...생각보다 굵은 모양새에 너무 놀라바렸다.
윽-
몇초가 흐른뒤...
피 다뽑았나보다~ 솜 쥐어주면서 가라네...
생각보다 피뽑을땐 안아팠다.

주사맞은 자리에 소독솜을 꼭 누르고 있는데도 자꾸만 피가 흘러 나왔다.
그 자세로 다시 다음 관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그곳에선 뒤돌아 보라고 한뒤 청진기로 몇번 대보더니,

의사 선생님 : 멋내다가 얼어죽겠어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

한마디 하셨다.

훔...;;
무시무시한 건강검진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멀쩡하게 살아있는걸 보면...
빈혈 후유증 없이 피뽑기전에 나름 준비를 열심히 해서 이번엔 무사히 지나간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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