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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최근 이사를 하였습니다. 정들었던 2년 4개월의 복층원룸 생활을 마치고 신축 아파트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삿짐을 약 2주간 하루에 1 - 2번씩 우리 차에 싣고 셀프로 옮겼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룸급 원룸에서 우리 가전제품이나 가구 없이 우리의 생필품들만 잔뜩 있었기도 하고, 비교적 구 집과 현집의 지역적 위치가 가까워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생필품들만 있었어도 원룸에 들어갈 때보다 2배나 3배 정도 짐이 늘었다고... 우리 집에 있는 짐을 모두 옮겼던 신랑이 했던 말이, 다음에 이사 갈 때는 셀프이사는 절대로 안된다고 했어요. 제가 봐도 다음번에 이사를 간다면 가전 가구가 늘어서 셀프 이사는 힘들 것 같군요.

 

정말 아무것도 없이 이사를 왔어요. 그래도 꽤 해놓은것이 많답니다.

 

아무튼, 우리가 아파트로의 이사는 처음이고, 정보도 없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뭐뭐 해야 할지를 순서대로 나열해 보기도 하고 결국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임박하게 해 나가며 이사 온 지 1 - 2주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가전, 가구를 모두 들이지는 못했어요. 이렇게 느리게 하는 사람들 본 적 있나요...?

 

그럼 우리가 했던 새 아파트 입주전 할 일을 몇 가지 적어볼게요.

 

중문시공을 했어요.

 

1. 중문 시공

처음에는 중문은 안해도 된다 주의였는데 갑자기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에 현관과 집과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요.

 

탄성코트가 시공되어 있는 우리집 세탁실의 모습

2. 탄성코트 시공

원룸 살면서 그 원룸도 신축이었던지라 초기하자 문제로 결로문제가 있었어서 「결로」의 '결'자만 봐도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벽면에 물이 맺히거나 흘러 누렇게 변하고 시간이 흐르면 물때가 낄 수도 있고 곰팡이가 생겨서 번져버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벽면에 방수코팅 페인트를 바르는 거예요. 약간 벽면이 꺼끌꺼끌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안방이랑 붙은 베란다와 그 옆에 대피공간 그리고 세탁실에 탄성코트 시공을 하였습니다.

 

우리집 현관의 줄눈 시공! (다크그레이색)

 

3. 줄눈 시공

역시나 화장실 곰팡이 문제로 락스를 3종류씩 화장실에 놓고 청소하느라 몸살을 앓았던 저는 줄눈은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탄성코트는 처음에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잘 모르고 있었지만 줄눈만큼은 화장실에 반드시 하겠노라 다짐을 하고 있었던 건데요. 화장실 2곳의 바닥면, 현관, 베란다, 세탁실의 줄눈 시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싱크대 쪽도 받았어요. 줄눈 같은 경우는 색깔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우리집 세탁실의 줄눈 시공 (역시 다크그레이색)

 

참고로 줄눈시공은 한번 해놓으면 보통 7 - 8년 유지된다고 하더군요.

 

4. 입주청소

아파트 하자신청 할 때 가보신 분들은 알 거예요. 집안 모든 곳에서 먼지가루가 묻어나고 바닥은 물론이거니와 온갖 장, 배치된 살림들에서 먼지가 쏟아져 나온다는 것을요. 개인적으로 할 수 없다면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안방의 암막커튼이 바람에 휘날린다.

 

5. 커튼 및 블라인드 설치

아파트마다 동 배치도가 다르지만, 대부분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집은 비교적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파트 옆동과 거리가 꽤나 가까워서 창문을 통해 우리보다 아래쪽층의 방안이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보다 위쪽에 있는 옆동의 방에서는 창문을 통하여 우리 집 거실이 충분히 보일 수 있어요. 그리고 저층의 경우 (1층부터 5층정도) 바깥에서 아파트를 올려다보면 정말 적나라하게 보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잘 보였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정말 무심코 벗고 있게 되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서 이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커튼 시공은 입주청소가 끝나면 바로 알아봐서 하는 것이 좋아요.

 

참고로 커튼시공은 계약서 작성 후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은 걸립니다. 커튼을 만들어 와야 해서요. 커튼레일 다는 건 기술자분께서 1시간 정도면 하십니다. 

 

우리 집의 시공은 이 정도만 하고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활발한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이어서 층간소음매트 시공을 할 수도 있겠고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조명교체나 빌트인 냉장고장이라든지 TV장이라든지 다 부수고 다시 맞추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주방 아일랜드 식탁을 코팅하는 경우도 있고요. 제가 모르고 있는 시공들도 세상에 많이 존재할 거예요. 하지만 이건 필요에 의해서 취향에 따라서 하는 거니깐 잘 선택해서 자신의 라이프에 맞는 시공을 하고 들어오면 될 것 같습니다. 

 

6. 냉장고

가전 이야기지만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적어 봅니다. 우리가 제일 처음 들인 우리의 첫 가전제품입니다. 우리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복층원룸에서 왔기에 일반 가전가구가 하나도 없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냉장고를 입주 전에 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냉장고 없이 이사를 하면 더운 날씨에 음식들이 다 썩어버리니까요. 우리처럼 아파트 신청해 놓고 옵션 있는 집에 살다가 오시는 신혼부부님들은 냉장고까지는 구입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참고로 세탁기는 입주 후 2일 뒤에 들였어요. 빨래는 전에 살던 집에서 이사 마지막 날까지 돌리고 가져와서 여기서 말렸다는...이런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집에 셋톱박스가 들어오던 날!

    

7. TV+인터넷 결합상품 가입 및 설치  

어느정도 이사준비가 되었으면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시고 이사하길 추천합니다. 이건 우리가 하고 들어오진 않았어요. 거의 일주일 동안 인터넷 없는 원시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너무 불편하고 와이파이가 안 터지니깐 TV, 컴퓨터는 할 수가 없고 핸드폰 인터넷 데이터는 거의 하루에 3GB씩 사용을 하니 남아나질 않는 상태였어요(무제한이 아님). 집에 와이파이가 되기 시작하자 숨통이 트였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참고로 셋톱박스는 집안에 놓을 TV 대수대로 놓으면 됩니다. 우리집은 2대 놓았어요. (거실, 안방) 

 

그럼 참고가 되었길 바라면서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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