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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백 속에 들어가서 바깥을 보며 곧 튀어오를듯한 눈빛을 하고 있는 우리 쬬쬬

 

오랜만에 올리는 우리 고양이 쬬쬬 소식이에요.

종이백을 무심코 쇼파위에 살짝 두었더니 눈 깜짝할 새에 폴짝 뛰어 들어가서 완전 자리 잡아 버렸어요.

탄탄한 상자도 아니고 바스락 거리는 약한 종이백이라서 집사가 볼 때는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는 약해빠진 은신처인데 고양이는 이런 종이백 속을 왜 이렇게 좋아할까요? 

그리하여 궁금해진 집사는 우리 고양이가 종이백을 좋아하는 이유를 찾아보고 정리를 해보았어요.

 

종이백 바깥을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쬬쬬.

 

※ 우리 고양이가 종이백 안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1. 나의 영역 안에 들어온 신문물! 이것은 새로운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다.

종이백은 항상 고양이가 보이는 곳에 있지 않고 어쩌다 한 번씩 집사의 지인으로부터의 선물 또는 물건의 이동으로 인하여 집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에 고양이 눈에 띄면 바로 흥미로운 장난감이 될 수 있어서입니다. 종이백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나니 천상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쬬쬬의 종이백 은신처 (무슨 생각 하는거야?)

 

 

2. 몸이 꽉 끼인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몇 번쯤 고양이가 자기 몸집보다 작은 공간에 액체처럼 자신의 몸을 흐믈흐믈하게 변형하여 공간에 자신의 몸을 맞춰서 끼워 넣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상태로 잠이 들기도 하는 고양이들은 많이 사랑스럽습니다. 몸이 꽉 끼인 공간에서 고양이가 불편하다고 생각한다면 편안하게 잠을 못 자겠죠?

 

요렇게 숨으면 집사가 나를 못보겠지? 숨어있는 쬬쬬의 모습

 

3. 은신처와 동급으로 생각하고, 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어서입니다.

종이백 안에 들어가서 보는 고양이 눈에 비친 세상은 「이제 무엇이 나에게 와도 두렵지 않아!」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보호막이나 은신처로 생각하고 재빨리 몸을 숨겼으니까요. 설마 종이백 속에 들어가면 아예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궁금해지지만 고양이가 되어보기 전까지는 정답을 알 수 없을 것 같군요.

 

나의 은신처를 건드리지 말란 말이야 ~ !! 이빨을 드러낸 쬬쬬!

 

4. 사냥본능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집사와 사냥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자신보다 큰 물건 또는 작은 물건 뒤에 몸을 숨겼다가 나와서 공격하고 다시 몸을 숨기는 행동을 볼 수 있어요. 만약 고양이가 야생에서 살아간다면 사냥놀이가 아닌 생존을 위한 「진짜 사냥」이 될 것이고 그때에 이렇게 몸을 숨길 수 있는 종이백 같은 커다란 장소가 있다면 고양이가 분명 '최애장소'로 사용을 할 거예요.

   

종이백 은신처에서 체온 유지중인 쬬쬬!

 

5. 사람보다 따뜻한 고양이의 체온유지에 좋아서입니다.

고양이는 체온은 사람보다 1~2도가량 높은 38~39도인데, 그래서일까 집에서 거실에 에어컨을 26도 정도로 맞춰서 켜 놓으면 처음에는 고양이도 더워진 몸을 식히려고 에어컨 주변에 앉아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 사람이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가 되면 우리 고양이는 거실에서 자리를 뜹니다. 어디 갔나 찾아보면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다소 더운 방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람보다 더 춥게 느끼기 때문이겠죠? 

 

이런 고양이가 종이백 속에 들어가면 몸으로부터 발산되는 열을 덜 빼앗겨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고양이는 종이백 속에 한번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오늘은 고양이가 종이백을 좋아하는 이유 다섯가지를 알아봤는데요!

그 이후에도 우리 쬬쬬는 온종일 종이백의 매력에 취해서 한참동안이나 종이백 안에서의 생활을 해야 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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